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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를 훔쳐 먹는 앵무새_고유나_0427.2012 본문
'수유너머R'에 발을 들이고 알게된 유나.
세미나 간식 사러 가자는 내 제안에 쉬이 승낙하고서는 내 손 잡고 따라오던게 벌써 2년 전 일이다.
그 때는 다섯 살이었는데....
연구실이 이사를 하고서는 자주 볼 수 없었는데, 오랜만에 만나 '단단이모(나)'와 그림을 그렸다.
별꼴 까페에서....
전보다 그림도 더 잘 그리고 상상력도 더 풍부해진 것 같다.
이모에게 주겠다며 그린 만두. 고기만두, 김치만두, 야채만두.
까페 카운터로 달려가 가위를 찾아오더니 쑤덕쑥덕 그림들을 오려낸다.
오려내고 남은 짜투리는 구불구불~ 뱀이 되어 유나의 몸짓따라 꿈틀거린다.
짜투리 중에 끝이 뾰족한 종이를 들고서 앵무새라며
부리를 쪼아댄다.
그의 상상은 더 나아가 앵무새가 단단이모의 만두를 뾰족한
부리로 빼앗아 먹으려 한다고...
도대체 앵무새가 만두를 먹는다는 상상을 누가 하겠냐고...
아..... 난 너무 어른이 되어버린 것 같다.
내 머리 속에 있었을, '새는 만두 안먹어~ 유나야~'
이 몹쓸 이모같으니...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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