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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I think ...

1113.2012

dhandhan 2012. 11. 13. 09:50



내겐 너무 이른 아침에 나의 눈이 떠졌다 이 비정상적인 사태에 내 신체의 반응은 우울로 대답한다 무더기로 쏟아지는 햇살이 무색하다 창문너머 진분홍 국화는 찬바람에도 나풀거린다 아름다운 것들을 슬픈 눈으로 바라본다는 것은 연명하고자 하는 안간힘일 것이다 그렇게 생각한다 작고 여린 것을 사랑스럽게 바라보았었다 끝내 사랑스럽게 바라보았다 할 수 있는 일은 그렇게 끝내 바라만 보는 것이리라 사랑한다는 의미를 안락사 시켜주세요 라고 말했다 상실은 우울이 아니라 죄의식이 되어버렸다 아픈 사랑이 내게 왔을 때 아픈 것을 걱정하며 망설이지는 않았다 다만 지켜주지도 못할 나를 염려하며 망설였다 아픈 사랑이 아프지 않을 때,

행복해졌을 때 그 사랑을 멀리 보내버렸다 나는 그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또 그래야 한다면 후회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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