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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질과 쏘시지야채볶음 본문
<바질페스토를 위한 밑작업>
바질을 심었다. 처음 심은 날은 3월 26일, 그리고 4월 10일에 또 한 번 심었다.
바질페스토를 만들고 싶어서 바질을 구하러 다니다가 못구했다. 그래서 심었다.
바질페스토를 만들겠다는 생각은 작년부터 했다. 샌드위치도 만들고 스파게티도 만들어 보고 싶어서.
생각보다 더디게 자라서 좀 애가 탄다.
한 달 정도 흘러서 제법 자랐다. 처음 심었던 바질은 세 번째 잎을 피우려 준비 중이다.
조금 더 자라면 순지르기를 해줄 생각이다. 그러면 좀 더 잎이 풍성해진다고 하기에.
바질페스토는 6월은 되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굉장히 지루한 듯 하면서도 사랑스럽다. 얼마나 자라고 있는지 티도 안나는 것 같다가도 어느새 손가락 한 마디만큼 자라있는 것을 보면 흐뭇해진다.
사랑하는 일은 이런 것 같다. 애타고 조바심나고 그럴 때 보다 지루한듯 보내는 시간 속에 있는 것 같다. 그 작은 변화들을 보는 일.
혹여 내가 이파리를 모두 뜯어 먹어 버릴까봐 안 자라는 건 아니겠지....^^
<비엔나 쏘시지 야채 볶음>
재료 : 비엔나 쏘시지 6개, 양송이버섯 3개, 브로콜리 4조각, 가지 약간, 통후추, 파마산치즈가루
만드는 방법
1. 프라이팬에 기름을 살짝 두르고 중불에서 비엔나 쏘시지를 볶는다. 사실 쏘시지를 올려 놓고 그냥 두면 됨.
2. 양송이는 십자로 자르고, 가지는 어슷썬다. 브로콜리는 썰어서 끓는 물에 살짝 데친 후 물기를 뺀다.
3.쏘시지가 어느정도 익으면 가지를 넣는다. 이어서 양송이 버섯을 넣는다. 버섯과 가지가 프라이팬에 남아있는 기름을 흡수 함.
4.야채들이 어느 정도 익어가면 브로콜리를 넣고 통후추를 뿌려 골고루 섞어주고 볶는다. 불은 약불로 줄여줌.
5.그릇에 옮겨 담은 후 파마산 치즈가루를 뿌린다. 소금 간을 따로 안하고 치즈가루로 간을 대신함.
초간단 조리법이다.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는 음식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이 반찬으로 일주일째 식사를 하고 있다. 처음엔 한두 번 먹으면 물릴 줄 알았다. 그런데 일주일째 먹고 있다.
앞으로 일주일은 더 먹을 수 있을 것도 같다.
식탁에 똑같은 반찬이 반복해서 나오면 지겨웠고 밥도 잘 안먹었는데, 이번엔 그렇지 않았다.
매번 조리하면서 생각을 달리했다.
양송이 버섯을 씹었을 때 특유의 향을 상상하고, 브로콜리를 맛있게 먹던 친구를 생각하고
고기 냄새 안 맡을 수 있는 쏘시지라고 즐거워 하고, 흔치않은 보라빛 가지를 아름답다고 찬양하고.
이것도 없어서 못먹는다는 생각이 아니라, 이 모든게 여기 있어서 좋다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사랑의 능력은 지루할 수 있는 일상을 스스로 새롭게 만드는 힘이다. 사랑할 수 있는 대상이 있어서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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